시원스쿨 일본어

일본어 공부를 체계적으로 해보자 마음을 먹고 강의 목록을 훑어보면서 어떤 강의를 선택해야할지 고민했습니다. 최근 2~3년동안 일본 예능이나 드라마를 꾸준히 봐와서, 여행에서 간단한 대화를 나눈다거나 어렵지 않은 예능을 본다거나 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초급을 건너뛰고 중급을 시작하자니, 제대로 배운 적 없는 일본어라, 망설여졌습니다. 그런 고민을 갖고 초급부터 중급까지 몇몇 무료강의를 들어보았습니다.

여러 강의 중에 최유리 선생님 강의를 선택했던 이유는, 말하기 수업이라는 것과 현장강의라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강의를 하나하나 들어가면서 그 선택이 옳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예문을 통해 한 강의 내내 반복되는 주제와, 그것을 응용한 문장까지, 말로 따라하기 쉽게 강의가 구성되어 있었고, 현장에서 수업을 듣는 사람들과 같이 대답하면서 패턴을 익혀갔습니다. 가끔 현장 수강생들과 막히는 부분이 비슷해 선생님이 다시한번 짚어주시는 점, 꼬박꼬박 카메라를 봐주시면서 인터넷강의 수강생까지 챙겨주시는 점이 좋았습니다. 예능이나 드라마를 통해 '그냥' 알고 있던 표현이나 문장들이 왜 그렇게 구성이 되고 어떤 문법적 요소를 갖고 있는지, 강의를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수업 자체라기보다는 그 외적인 것들입니다만. 저는 대체로 핸드폰 어플을 통해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수업 중에 막히는 부분이나 다시 듣고 싶은 부분을 복습하고싶은데, 강의명이 '한번 골라봐요'라던가 '굳은 의지를 보여주지' 등으로 되어있어 한번에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처음 띄워주시는 예문으로 적어두거나, 아니면 '생명체와 무생명체의 존재동사' 처럼 되어있으면 더 편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왕초보 1탄은 일본어가 익숙한 제게 꽤 듣기편한 강의였습니다. 2탄, 3탄까지 수강하고 나면, 들리는 문장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