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스쿨 일본어

창피하지만 저는 일본어를 전공했는데요. 사실 입학만 했을 뿐, 필수 졸업 요건인 일본어작격증을 취득하지 못해 5년이 넘도록 수료상태에 머물러 있는 상태였습니다.

 

서른이 되고 보니 대학을 끝까지 다녀놓고도 수료상태인 게 너무 아니다 싶어, 올해는 반드시 졸업하리라는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 하지만..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일본어를 공부하고 싶지 않게 되었던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그 중 하나를 뽑으라면 단연 한자였는데요..

 

하루종일 단어만 외우는 건, 시간이 아무리 많아도 머리에 들어가는데에 한계가 있으니 불가능했습니다.

 

그렇다면 문법 청해 독해 등을 돌아가면서 해야겠다 했더니, 제 실력에는 결국 단어 및 한자 암기로 직결되더군요.

 

그래서 한자를 먼저 해결하기로 결시, 하지만 독학은 무리라 판단하여 강의를 찾던 중 유튜브에서 권현정 선생님의 한자 강의를 보게 되었습니다.

 

일본어 관련 무료 인강 중 가장 조회수가 높았던 데에는 이유가 있더군요. 

 

바로 사이트로 들어와 프리패스를 결제하고 듣기 시작했습니다.

 

확실히 잘 외워지더라구요.

 

직장 병행이라 시간이 많지 않기도 했고, 강의 1강에 40분이라고는 하지만 필기를 위해 잠시 멈추고 하다보면 1시간에서 많게는 1시간 반 가까이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그걸 암기하는데 시간이 걸렸고, 아무리 좋은 강의라 해도 마냥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렵다'가 '마냥 쉽지 않다'로 바뀌게 해준 것에 대해서는 가히 최고의 강의가 아닐까 싶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 결국에는 강의는 못 듣고 강의노트를 들고 다니며 달달 암기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12월 17일 23년도 마지막 jpt 시험애서 제 모교 졸업 요구 최소 점수인 700점을 획득해, 무려 5년만에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자랑할 점수는 아닙니다만, 제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선생님의 강의를 통해 제가 얻은 건 단순히 700점이라는 점수가 아닌, 영원히 생기지 않을 줄 알았던 일본어에 대한 흥미였습니다.

 

그리고 전 서른살 막차로 일본 워킹홀리데이에 합격하여, 올해 11월에 출국을 꿈꾸고 있습니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한자 공부 열심히 해서, 일본에서 만나게 될 비한자문화권 친구들을 대상으로 한자 강의를 해보고 싶다는 꿈이 생겼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올해 7월 jlpt n1 취득을 위해 선생님 강의를 완강해보겠습니다.

 

jlpt 강의도 해주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ㅎ

 

아니, 농담입니다.

 

아니, 진담인데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래는 블로그 링크입니다.

 

https://blog.naver.com/vero402/22331002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