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스쿨 일본어

지난 달 중순 강기석쌤의 왕초보문법강의 수강하면서부터 난생 처음 접하게 된 일본어가, 너무 재미있어서 2주 만에 강의를 모두 수강하였습니다. 왕초보문법 강의를 듣는 초반에는, 수업시간에 다룬 내용을 완벽히 복습한 후에 다음 강의를 수강하였는데, 매 강의 마지막에 강쌤이 '다음 시간엔 이런 거 배울 거예요!'라고 하시는데, 복습이고 뭐고 당장 안들을 수가 없더라구요.. 근데 또 앞 강의에서 배운 걸 다음 강의에서 짧게 복습시켜주셔서 앞시간 강의 완벽히 복습 안하고 들어도 듣는데 지장은 없었어요. 그리고 주변에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을 상대로 왕초보문법강의 때 배운 걸 써먹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제가 일본어에 관심이 전혀 없어서 아주 아주 기본적인 일본어조차 모른다는 걸 주변 사람들이 대부분 알고 있었는데, 왕초보문법 강의 때 배운 걸로 더듬더듬 말해보거나, 일본어로 쓰여 있는 걸 제가 읽는 걸 보고 주변사람들이 놀라더라구요... ‘나 지금 당장 일본으로 놀러가도 문제 없겠네' 하고 혼자 뿌듯해했어요ㅋㅋ 아무튼 왕초보문법강의를 다 들었으니 이제 강기석쌤 중급문법강의를 들으면 되겠거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친구가 무슨 요일 몇 시에 만나자라고 일본어로 물어보았는데, '응', '아니' 라는 표현 말고, '알겠어', '좋아.' 이런 간단한 회화표현은 곧바로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수준으로 중급문법 강의를 들어도 될까 걱정하고 있었는데, 왕초보문법 강의 중에 강쌤이 회화 강의도 들으면 좋다는 말씀을 하셨던 게 기억이 나서 중급문법강의를 수강하기 전에 왕초보말하기 트레이닝 강의부터 수강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문법도 지루하지 않게 강의하셨던 강쌤은, 말하기 강의에서도 저를 실망시키시지 않으셨어요!! 말하기 강의 들으며 강쌤이 수업시간에 현장강의 듣는 학생들한테 질문하는 걸, 주변에 누가 있으면 연습장에 답을 적어보거나 속으로 대답해보았고, 주변에 아무도 없을 때에는 소리 내어 답을 해보았습니다. 진짜 강쌤이 소리 내어 따라하는 게 효과가 좋다고 하신 걸 몸소 느끼게 되었는데, 직접 소리 내며 말해본 표현은 복습하는 시간도 더 적게 걸리고, 괜히 주변사람들에게 나 이런 거 배웠어 하고 바로바로 써먹어 보게 되고, 그러다 보니 기억하고 싶지 않아도 저절로 기억에 남게 되고... 이렇게 선순환이 되더라구요! 왜 강의명이 회화강의나 그냥 말하기 강의가 아닌, '말하기 트레이닝'인지, 수업을 듣다 보니 넘 공감되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아무리 문법 강의를 재밌게 다 들었다고 해도 2주 정도 지나니 많이 잊어버리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말하기 트레이닝 강의를 듣기 직전에 해당 말하기 강의에 필요한 문법 강의 부분을 먼저 다시 듣고 복습도 다시 했습니다. 문법 강의를 막 들은 상태에서 거기에 해당되는 말하기 강의를 곧바로 들으니 입과 손에서 일본어가 술술 나오게 되더라구요. 문법 강의만 들었을 때보다 자신감도 더 생겼고, '나 일본으로 유학을 가야하는 건가'하는 고민도 잠시 했습니다ㅋㅋ 한국어나 다른 외국어 회화에서도, 원하는 거 물어보면 내가 원하는 건 이거다, 이거 할래 질문 받았을 때 하기 싫으면 싫다,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바로 말하면 됐었는데, 일본사람과 회화할 때에는, 글쎄요... 그건 좀... 이런 식으로 먼저 대답해야 좋다고 말씀해주시는 등 한국어로 회화할 때랑 다른 점이나 일본사람들의 성향 같은 것도 말씀해주셔서 좋았어요. 저런 패턴은 몇 가지만 외워둬도 이런 저런 상황에 표정과 말투만 다르게 해서 두루두루 적용할 수 있으니, 대화도 풍성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저 빛과 같은 강쌤 을 통해 일본어를 접하게 된 건 저에게 너무 큰 행운입니다!! 앞으로도 복습 게을리 하지 않고, 단어도 열심히 외우겠습니다. 강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