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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걷기]

노기 아키코는 천재가 아닐까? 언내추럴 (2018년 1분기 일드)

  • 작성일 2018.10.05
  • 작성자 J사원
  • 조회수 5,184

 

 

언내추럴

2018년 1분기 TBS 금 22시

출연 : 이시하라 사토미, 이우라 아라타, 쿠보타 마사타카, 이치카와 미카코, 마츠시게 유타카, 류세이 료

 

 

일본 드라마는 확실히 연출도 연기도 아닌 각본놀음이다.

식상 또는 신파의 굴레에서 벗어나냐, 빠지냐의 문제는 결국 각본가의 역량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으니.

 

'오키테카미 쿄코의 비망록', '중쇄를 찍자',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등을 연달아 히트시킨 新히트제조기 노기 아키코가 처음으로 의학물에 도전하며 '언내추럴'을 탄생시켰다.

사체들의 죽음의 원인을 규명하는 연구소 UDI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이 죽음의 진실에 다가간다는 내용의 '언내추럴'

사실 이처럼 '말이 없는 죽은 자의 진실'을 찾는다는 내용은 '보이스', '임장' 등 여러 작품에서 많이 만나봤었던 내용이다.  

심지어 이시하라 사토미가 조연을 맡았던 '불닥터' 또한 큰 범주에서 보면 앞서 말한 작품들과 비슷한 이야기일테고.

 

 

 

그러나 '언내추럴'은 크게 2가지의 장점을 내세우며 다른 작품들과 차별성, 더 나아가서는 우월성을 돋보이고 있었다.

첫 번째는 생동감 있는 캐릭터이며 두 번째는 완벽한 얼개의 스토리인데 결국 이 2가지 모두 노기 아키코의 역할이 매우 컸다는 것.

 

과한 표현일지도 모르겠으나 내 개인적으로 UDI의 캐릭터 구성은 그야말로 '완벽'이다.

사실 어떤 드라마든지 간에 주연이 홀로 돋보이거나 또는 여러 조연들 중에 유독 하나 둘만 튄다거나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UDI 식구들은 그야말로 최적의 밸런스와 팀워크를 지니고 있는 캐릭터들이었다.

캐릭터가 너무 희화화되거나 과한 설정을 입히지 않더라도 충분히 조화와 균형 속에서도 각자의 캐릭터가 생명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올바른 예가 될 수 있을 듯.

 

그리고 대부분의 의학물이나 사람의 생명을 주제로 하는 드라마들의 맹점 중 하나가 바로 "기승전-신파" 혹은 "기승전-설교"의 구조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인데 이 작품은 그런 문제들을 아주 영리하게 잘 빠져나가고 있다.

'생명'이라는 커다란 주제와 더불어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메시지는 적재적소에 심어주되 그것들이 결코 스토리의 균열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언내추럴'은 억지 감동이나 억지 교훈을 시청자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그냥 계산 불가의 현실속에서 인간과 인간의 생명이 지니고 있는 의미에 대해 각자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만 제시해줄 뿐이다.

최근 방영한 의학 장르의 작품 중에서 이렇게 매끄러운 구성을 지닌 작품이 있었던가...생각을 해봐도 딱히 떠오르지는 않는다.

노기 아키코는 정말 대단한 각본가인듯..

 

워낙에 평가 자체도 좋았고 아직 회수하지 않은 떡밥들이 몇개 있어서 충분히 시즌2를 만들 이유를 가진 작품.

분명 나 스스로도 '시즌2 원츄'를 외치고 싶은 드라마이고. 

 

2018년 1분기는 '언내추럴'이 있어서 행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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