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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TIP]

여러분은 일본의 시코쿠를 아시나요??

  • 작성일 2018.05.02
  • 작성자 21기 김영수
  • 조회수 4,951

여러분은 일본의 시코쿠를 아시나요?

 

일본여행 하면 흔히 ‘도쿄, 오사카, 교토, 후쿠오카’를 많이 떠올리죠. 저도 예전에 일본여행지 하면 위의 지역들을 떠올리곤 했습니다.

 

직장생활로 좀처럼 일본에 갈 기회가 없었던 저는 작년 초에 일본에 갈 수 있게 되어 친구들 2명과 오랜만에 일본여행 계획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다들 일본에 한 두 번은 다녀온 경험이 있어서 지역을 정하기란 쉽지가 않더라구요. 여행지 선정부터 애를 먹던 중에 한 친구가 “근데 시코쿠는 어디야?”라고 말을 꺼냈고, “그럼 시코쿠로 가볼까?”

이렇게 해서 저희는 시코쿠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은 크게 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인데요, 후쿠오카, 유후인, 나가사키가 있는 한국과 가까운 큐슈(九州)와 오사카, 도쿄, 나고야 등 중심 지역이 자리잡은 혼슈(本州), 삿포로가 있는 홋카이도(北海道),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작은 섬.., 바로 시코쿠(四?)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가장 작은 섬인 시코쿠는 4개의 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동쪽에는 도쿠시마(?島) 현, 북쪽에는 가가와(香川) 현, 남쪽에 고치(高知) 현, 그리고 서쪽에 에히메(愛媛) 현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요, 인천국제공항에서 에히메 현의 마쓰야마 공항을 이용하는 방법과, 가가와 현의 다카마쓰 공항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두 곳 모두 직항으로 운행하며 비행기로 약 2시간 정도 걸립니다. 가시는 분들을 보면 대부분 마쓰야마 공항을 많이 이용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시코쿠는 대중교통으로 여행하기에는 조금 불편하다는 사람들의 후기를 읽고 저희는 일본에서 차를 렌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원하는 곳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점과 시골 지역이기 때문에 첫 일본 운전 경험으로 이만한 곳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희는 시코쿠로 바로 가지 않고 오사카 간사이공항으로 들어가 차를 렌트해서 시코쿠로 넘어가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혼슈와 시코쿠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서 바로 건너갈 수 있습니다). 구글맵을 통해 시간을 보니 약 2시간 정도면 오사카에서 도쿠시마까지 갈 수 있더라구요. 네비도 한국어로 아~주 잘 되어 있어요!!

 

 

그럼, 저희의 일정을 공유할게요!!

 

1일 : 오사카 간사이공항 -> 교토(JR 이용) -> 오사카에서 차 렌트 -> 도쿠시마로 이동 -> 숙박(도쿠시마 유스호스텔)

2일 : 도쿠시마 관광 -> 다카마쓰로 이동 -> 숙박(민박)

3일 : 다카마쓰에서 마쓰야마로 이동 -> 마쓰야마 관광 -> 다카마쓰로 이동 후 숙박

4일 : 다카마쓰 관광

5일 : 다카마쓰 -> 오사카 -> 렌터카 반납 -> 쇼핑 -> 귀국

 

1일차부터 시작해 볼까요~?

 

먼저, 렌트를 하는데 필요한 건 국제면허증과 여권입니다. 국제면허증이 없으면 운전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꼭 가져 가셔야 해요!!

국제면허증은 가까운 경찰서에 면허증과 본인 사진 한 장을 들고 가시면 그 자리에서 바로 해 줍니다. 약간의 수수료가 들긴 하지만요!!

 

 

차를 렌트 한 후 시코쿠로 넘어갔습니다. 밤이라 차가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처음 운전을 해 봐서 천천히 운전하느라(비까지 왔어요!!ㅠㅠ) 예정 시간보다 30분 정도 늦었지요. 다행히 가는 도중에 틈틈히 유스호스텔 주인에게 메일로 연락을 해서 늦은 밤에도 기다려 주셨어요. 일본 사람들은 시간개념이 철저하기 때문에 늦게 되면 미리 연락을 드려야 해요~!

 

둘째 날은 도쿠시마의 관광지를 여행했습니다. 도쿠시마에서 유명한 곳은 ‘료젠지’라는 절과 ‘아와오도리 회관’입니다.

시코쿠에는 걸어서 88개의 사찰을 돌며 순례를 하는 ‘오헨로’ 순례길이 있습니다. 이 88개의 사찰을 돌면 시코쿠를 한 바퀴 돌게 되는데요, 총 거리가 1400키로미터나 되지요. 이 순례의 시작지점이 바로 ‘료젠지’ 입니다. 실제로 순례를 하지는 않았지만 ‘오헨로’의 시작지점을 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어요!

 

 

그 다음으로 ‘아와오도리 회관’에 들렀습니다. 시코쿠의 유명한 축제 중 하나인 ‘아와오도리’는 8월 중순에 열리는데요, 축제기간이 아니더라도 ‘아와오도리 회관’에서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객석에 앉아 있는 사람들도 같이 무대로 나와 아와오도리를 출 수 있는데요, 저도 나가서 춰 봤습니다. -_-;;

 

 

춤 추는 시간이 끝나면 시상도 합니다. 전 몸치라 못 받았지만, 같이 간 친구는 받았어요. 기념품과 표창장을 줍니다.

 

 

저녁에 도쿠시마에서 다카마쓰로 이동했습니다. 밤 운전이라 또 천천히~ 안전운전!!

 

 

셋째 날에는 다카마쓰에서 에히메까지 이동했습니다. 편도 100키로가 넘는 거리였지만 고속도로로 이동하니 1시간 조금 넘게 걸렸어요.

에히메의 마쓰야마는 ‘마쓰야마 성’과 ‘도고온천’으로 유명합니다. 마쓰야마 성은 에도시대 이전에 건축된 천수를 갖고 있는 12개 밖에 남지 않은 성입니다. 성까지는 걸어 올라가거나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됩니다(저는 케이블카를 탔습니다).

 

 

‘도고온천’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이며 일본 문학의 거장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坊ちゃん;봇쨩)’에 나오는 온천으로 유명하죠. 그래서 저도 이 곳에 가기 전에 ‘도련님’을 다시 한 번 읽고 갔습니다.

도고온천 앞에는 봇쨩 열차도 운행하니까 기회가 된다면 타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넷째 날에는 다카마쓰를 여행했습니다. 일본의 우동! 하면 ‘사누키 우동’, ‘마루가메 우동’이잖아요! 바로 이 지역이 다카마쓰 근처에 있습니다.

 

아침부터 우동,

 

 

점심에도 우동,

 

 

저녁은.. 컵라면 우동.. -_-;; 하루 종일 우동만 먹고 다녔네요. 참고로 붓카케 우동의 국물은 국물이 아니라 ‘소스’입니다.

국물처럼 다 마시는게 아니랍니다. (전 다 마셨습니다 -_-;;)

 

우동의 본 고장에서 맛 본 우동의 맛은 환상 그 자체였습니다. 우선 면발이 정말 쫄깃쫄깃해요. 입으로 빨려 들어가는 순간의 그 부드러움과 찰 진 면발은 먹어보지 않고는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곳 우동의 특이한 점은, 바로 ‘생강’에 있습니다. 테이블마다 생강이 통째로 올려져 있는데요, 이걸 갈아서 우동에 넣어 먹으면 생강 특유의 향과 개운함이 어우러져 환상의 우동 맛을 볼 수 있습니다. 우동을 먹을 때 생강을 조금 갈아서 넣어 보세요. 맛있습니다!!

 

한적한 시골인 시코쿠는 꽉 막힌 도심의 하늘과 다르게 파랗고 멋있는 구름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도 굉장히 여유로운 모습이었어요.

 

 

다카마쓰에 가면 빼 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고토히라(琴平) 입니다. 일본의 시골마을 풍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고, 고토히라 신사와 우동학교 등 볼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한국 분들도 많이 계셨어요.

 

저희는 고토히라 궁에 올라갔다가(산 위에 있어서 꽤 높습니다), 옆에 있는 가부키전용극장인 ‘곤피라 가부키 극장’에 들렀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가부키 공연장이라고 합니다(1835년에 지었어요). 그리고 아직도 이 곳에서는 가부키 공연을 한다고 하네요!

 

 

나무 그림이 그려진 곳이 무대이고 그 앞쪽은 객석입니다. 나무 의자에 앉아서 보는 줄 알았는데 바닥에 앉아서 공연을 본다고 하네요! 무대 뒤쪽으로 들어가면 지하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이곳은 무대장치를 조작하는 장치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출연자들의 대기실과 휴식공간 등 많은 공간들이 무대 뒤쪽에 숨어 있었어요.

 

이렇게 시코쿠에서의 4박 5일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사진들을 다시 보니 또 가고 싶어지네요. 특별한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시코쿠를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일본의 교통비는 매우 비싸다고 하죠. 고속도로 톨게이트 비용도 어마어마 합니다.

 

 

나와있는 17,820엔은 차량 렌트비가 아닙니다. 차를 빌리고 다니는 동안 쓴 톨비를 마지막에 정산하는데요,, 한화로 약 180,000원이 고속도로 톨비라니.. 정말 어마어마 하네요.

(오사카에서 시코쿠로 넘어가는 대교 이용료가 비싸요.. 왕복 10,000엔이 넘었어요.. ㅠㅠ 다음에 시코쿠 갈 때는 시코쿠로 바로 가야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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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경 ( 2018.05.12 )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시코쿠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파란하늘 사진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 김영수 ( 2018.06.26 )

      재미있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간단하게 써 놓은 것 같은 느낌은 들지만 시코쿠의 매력을 글로 담기에는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ㅠㅠ

      꼭 한 번 가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 오흥이 ( 2018.06.02 )

    저는 2016년 남편과 둘이서 시코쿠 오헨로 순례를 했습니다.
    45일동안 걸어서 88개 사찰을 모두 돌았어요.
    그때는 너무 힘들었는데 지금은 그때가 많이 생각나네요
    기회가 된다면 다시한번 해보고 싶네요.^^

    • 김영수 ( 2018.06.11 )

      시코쿠 돌아다니면서 오헨로 순례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정말 대단한 분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해 보신 분을 여기서 만나뵙게 되네요^^


      저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해보고 싶습니다. ^^

  • 장수임 ( 2018.06.22 )

    전통춤은 볼만한가요?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요.

    • 김영수 ( 2018.06.26 )

      네~ 저는 개인적으로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여성 분들이 출 때는 굉장히 절제 되어 있는 모습이었고,

      남성 분들의 춤은 힘이 넘쳤습니다.

      간단한 안무지만 남녀가 어우러져서 춤을 추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간단한 안무라 처음 본 사람도 1분이면 따라할 수 있어서

      무대에서 춤 추시는 분들과 소통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던 점도 좋았구요 ^^



      도쿠시마 아와오도리라고 검색해서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 이상원 ( 2018.07.07 )

    일본 관심있는 분이라면 시고쿠라는 곳이 어색하지 않은 곳이죠..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일전에 일드 마키유코가 나왔던 늦게피는해바라기라는 드라마에서 접하게 되었습니다..
    배경이 시고쿠의 시만토라는 곳이였어요.. 아름다운 화면속의 풍경에 언젠가 방문해보고 싶어요~
    글이 반갑네요~*

    • 김영수 ( 2018.07.20 )

      한 번 꼭 가보시길 바랄게요^^

      저는 시코쿠 방문했을 때 일정상 고치를 가보지 못했는데

      '늦게피는 해바라기'에 나오는 시만토 지역은 고치네요 ㅠㅠ

      다음에 시코쿠 갈 때 꼭 고치에 가 보겠습니다 ^_^

  • 김용진 ( 2018.08.30 )

    재미있는 글 감사합니다. 시코쿠 에 꼭 가봐야겠어요! ^^

    • 김영수 ( 2018.09.03 )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내년에 또 가 볼 생각이예요~!

  • 김상중 ( 2019.01.15 )

    재밌게 읽었습니다 .

  • 김군용 ( 2019.09.23 )

    상세한 여행 후기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군용 ( 2019.09.23 )

    상세한 여행 후기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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