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화 만족도 : ★★★☆
현지와 시간차가 거의 나지 않는 리얼 타임으로 국내에서 자막달린 영상을 볼 수 날이 오다니...
분명 한국의 일드 팬으로써는 반겨야 할 일이 아닐까?
'고독한 미식가'의 새로운 시리즈가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 혹자들은 '또 고독한 미식가야?'라는 식상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는데,
사실 '고독한 미식가'와 같은 음식 드라마들은 음식 그 자체가 스토리이기 때문에 이런 류의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마치 '새로운 맛집을 직접 찾는 것'과도 같은 새로움이 매 시즌마다 항상 찾아온다.
이번 새 시즌의 첫 화 또한 그런 음식이 주는 새로움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 워낙 육류를 좋아하는 데다가 몇 해 전 도쿄 여행 때 먹은 인생 규카츠를 아직도 짝사랑하고 있는 중이기에
이번 에피소드인 돈카츠&스테이크는 그야말로 내 식탐을 제대로 저격한 일등 사수였다.
와...목살카츠의 두께는 정말 음식 이름 그대로 '키세키 (기적)' 그 자체였던 듯.
이 글을 쓰고 있는(4월 7일) 저녁엔 원래 치킨을 시켜 먹을까 생각중이었는데 돈까스를 보고 나니 진지하게 내적 갈등을 하고 있다. 주말 밤, 치킨이냐 돈까스냐....
이번 편은 정말 카츠류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괴로운 에피소드가 될 듯. (식후 2시간 이상 지났을 때는 가능한 시청 금지.)
첫화 만족도 : ★★★★
냉정히 말하면 별 세 개 반 정도의 재미를 줬던 첫 화이지만 이 드라마에 대한 개인적 팬심이 발동되어 별 반 개 더 추가.
전작의 좋은 습관들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이번 신작의 주제는 전설의 만화 편집자의 추락사와 시모야마 사건
(1949년 일본국유철도의 초대 총제가 출근길에 사라졌다가 그 다음날 철로에서 토막 난 채 발견된 미제 사건)의 숨겨진 고리를 파헤치는 것이다.
이번 시즌의 배경이 출판사이다 보니 무게 중심 또한 마츠시타 나오 보다는 후루타 아라타 쪽으로 많이 옮겨진 느낌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반가운 현상.
이 분 연기를 보고 있으면 그냥 기분이 좋아짐...
그리고 시즌1이 다소 아스트랄한 분위기가 풍겨진 것과는 다르게 이번 시즌은 정통 서스펜스 느낌을 많이 풍기는 것도 또 다른 변화였다.
이번 시즌 역시 '만화'라는 소재를 드라마의 직간접적인 소재로 적극 활용하는 영리함을 보여주고 있는데 첫화에서는
아직 '시모야마 사건'에 대한 내용이 드러나지 않아서 보다 본격적인 재미는 2화부터 시작되지 않을까 싶은....
'어둠의 반주자~편집장의 조건' 덕분에 이번 2분기는 적어도 한편은 건질만한 작품이 있다는 안도감으로 3개월을 보낼 수 있을 듯.